오비맥주는 운전자가 술을 마시면 아예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는 음주운전방지장치를 자사 맥주 운송 차량에 시범 도입했다. 오비맥주 제공
‘한 모금이라도 마시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오비맥주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하는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의 하나로 맥주 배송 차량에 음주운전방지장치를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전국으로 맥주를 배송하는 한익스프레스 소속 화물차 20대에 센텍코리아의 음주운전방지장치를 설치해 9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다. 이 음주운전방지장치는 차량에 설치된 음주측정기를 통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고, 음주가 감지되면 아예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한 장치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일부 국가는 음주운전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상습 음주운전자 등의 차량에 이 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강제한다.
도로교통공단 연구에 따르면, 음주운전방지장치를 도입한 후 미국 메릴랜드주와 일리노이주에서는 음주운전 재범률이 각각 64%, 81% 감소했고, 캐나다 앨버타주와 스웨덴에서는 각각 89%, 9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음주가 늘며 음주운전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음주운전방지장치 시범운영을 통해 술을 단 한 모금이라도 마셨다면 절대로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하고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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