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의 대형 마트에 제습기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국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6월 현재 회사 업황을 들어보니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수출·내수·생산·가동률·신규수주 등 모든 항목에 걸쳐 “경영상황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이 올들어 가장 많아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전국 제조 및 비제조 2800개 업체 설문조사, 6월15일∼6월22일)를 보면, 6월 중 업황 비에스아이는 83으로 5월에 비해 3 하락했다. 이 지수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업체의 구성비가 ‘나쁘다’고 응답한 업체의 구성비보다 크면 100 이상이고 그 반대의 경우엔 100 이하다. 올들어 1~5월까지 84~91 사이였는데 6월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대기업(90)과 중소기업(75), 수출기업(90)과 내수기업(78) 모두 각각 3, 3, 7, 1 하락했다.
응답 기업들은 6월에 대다수 경영상황 지표가 지난 1~5월 조사 때에 비해 가장 악화한 것으로 판단했다. 항목별로 △매출 98(1~5월 102~106) △수출 98(1~5월 104~106) △내수판매 95(1~5월 97~102) △생산 99(1~5월 99~106) △신규수주 95(1~5월 99~101) △가동률 96(1~5월 98~104) △제품판매가격 111(1~5월 111~119) 등이었다. 제품재고수준은 98(1~5월 98~102)로 아직 나은 편으로 조사됐다. 제품재고수준은 일반적으로 경기 상승기에는 하락(부족)하고 경기 하강기에는 상승(과잉)하는 경향을 보인다.
비제조업종의 6월 중 업황 비에스아이(82)도 5월에 비해 4 하락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