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중 국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가 연 4.14%로 2014년 1월(4.15%)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가계대출 중에서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중(82.6%)도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4.14%(신규대출금액별로 가중평균)로 4월(4.05%)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중에서 5월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3.90%로 4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가계 일반신용 금리가 연 5.78%로 4월 대비 0.16%포인트 올라 2014년 1월(5.8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가계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지표금리 상승 등으로, 보증대출금리(전월 대비 +0.21%포인트)는 저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에서 대기업 신규취급액 대출금리는 연 3.35%로 4월 대비 0.18%포인트 크게 상승했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79%로 0.12%포인트 올랐다.
가계·기업 대출을 합산한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대출평균금리는 연 3.68%로 4월에 비해 0.1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수신금리 쪽을 보면, 예금은행의 5월 저축성수신금리는 2.02%(신규취급액 기준)로 4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과 일부 은행의 고금리수신 취급 등으로 정기예금금리가 0.14%포인트 올랐고, 시장형금융상품(양도성예금증서 +0.18%포인트, 금융채 +0.21%포인트)도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예대금리 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5월 1.66%로 4월에 비해 0.04%포인트 축소됐다. 예금은행의 대출금 총잔액 기준으로는 총대출금리는 3.45%(4월 대비 +0.09%포인트), 총수신금리는 1.08%(+0.07%)로 나타났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37%(+0.02%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을 보면, 5월중 고정금리는 17.4%, 변동금리는 82.6%(시장금리연동 24.3%, 수신금리연동 55.2%, 프라임레이트연동 3.1%)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비중은 2014년 1월(85.5%) 이후 가장 높아졌다. 총잔액 기준으로도 5월 현재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는 22.3%, 변동금리는 77.7%(시장금리연동 33.8%, 수신금리연동 42.7%, 프라임레이트연동 1.2%)로 나타났다. 가계 총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이후 감소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9년에 연간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47.0%, 잔액기준 34.3%였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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