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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심각한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운행 횟수 늘려 급한 불 끈다

등록 2022-07-12 14:09수정 2022-07-12 14:17

거리두기 완화 뒤 입석 다시 늘자
정부 “출퇴근 시간 운행 확대“
8월에 근본적 해결 대책 발표”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경기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57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가 266회 늘어난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며 광역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이 늘자 다시금 입석 문제가 심각해지는 데 따른 긴급 대책이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2일 “경기도, 인천시 등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대책회의를 열어 입석 문제 해소가 시급한 노선을 중심으로 전세버스 투입, 정규노선 운행 확대, 2층 전기버스 투입 등의 긴급 입석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길병우 국토부 광역교통정책국장은 “광역버스 입석률은 과거 18% 수준이었다가 코로나19 유행 중에 3%까지 줄었는데 최근 5%까지 올랐고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광역버스 이용객이 많은 수도권 남부지역 25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373회에서 514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4개 노선(7790, 1006, M4108, 5002)에는 2층 전기버스 26대를 새롭게 투입한다. 인천, 김포시 등에서 출발하는 수도권 서부지역 16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는 251회에서 313회로 늘어난다. 광역버스 운행 시간이 긴 편인 고양, 파주, 남양주시 등 수도권 북부지역 16개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226회에서 289회로 확대한다. 운행 횟수 확대는 전세버스 투입, 정규노선 운행 확대, 준공영제 전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부는 지난 2014년 고속도로를 지나는 광역버스의 입석 운행을 금지한 바 있다. 현재 고속도로 주행 버스에서 입석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그러나 좌석난이 여전해 광역버스 입석 문제는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길병우 국장은 “이번 운행 횟수 확대 대책은 긴급대책이고, 광역버스 입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추가 대책을 8월 중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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