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식물성 대체육 사업 확대…국내외 시장 선점 나서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도 출시
다음달 강남구 압구정에 식물성 정육점 개장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 참석해 대안육 시장 육성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출시한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 사업을 비투시(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분야로 확장하고, 국내외 대체육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100% 식물성으로 만든 신제품 캔 햄을 새로 선보이고, 다음달에는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도 개장한다.

신세계푸드는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배러미트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재, 즉 대안육으로 알리는 활동을 펼치면서 대안식품 시장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이날 공개한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은 대두 단백,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캔 햄이다.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아질산나트륨(가공육 제조과정에서 보존제로 쓰이는 물질)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신세계푸드 쪽의 설명이다.

신세계푸드는 그간 베러미트를 다른 식품회사에 납품하는 비투비(B2B·기업간 거래)에 주력했으나, 이번 제품 출시로 비투시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 다음달 1일부터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국내 최초의 정육 델리 ‘더 베러’를 개장하고 상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자사 다른 가공식품에도 베러미트를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올반’ 브랜드 간편식에 사용되는 햄과 베이컨을 베러키트로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또 신세계푸드의 급식·외식 사업에 베러미트를 도입하기 위해 현재 유명 셰프들과 함께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의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메뉴는 하반기부터 노브랜드 버거 등 외식 브랜드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송현석 대표는 “소비자들이 간편식, 급식, 외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베러미트를 접하면서 인류 건강, 동물 복지, 지구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재로서의 가치를 공감하고 주변에 전파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