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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편의점 콘텐츠가 1억뷰? 한류 드라마 안 부럽다

등록 2022-08-05 07:00수정 2022-08-05 08:10

편의점업계, 유튜브 채널서 드라마·예능 선봬
CU 쇼트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 1억뷰 ‘히트’
지에스25 예능에 집중·메타버스 드라마 제작
세븐일레븐 유명가수 라이브 콘서트로 승부수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돌파한 편의점 씨유의 쇼트 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 씨유 제공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돌파한 편의점 씨유의 쇼트 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 씨유 제공

‘블랙핑크 뮤직비디오’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아닌 ‘편의점 쇼트 폼 드라마’가 1억뷰라고?

편의점 업계가 웹드라마와 웹예능 등의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영상에 익숙한 2030을 공략에 나섰다. 점포 수를 늘리고 ‘1+1할인 프로모션’에 집중했던 이전과 달리, ‘재미’에 기반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레 브랜드와 상품에 스며들도록 하는 새로운 마케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는 4일 “쇼트 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이 방영 39일 만에 조회 수 1억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고인물은 씨유가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와 협업해 만든 20부작 드라마로, 씨유 알바 9년차 ‘하루’가 겪는 일상 속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내 2030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고인물 1억뷰는 편의점 콘텐츠 역대 최단 시간, 최다 조회 수 기록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전 국민이 약 2회씩 시청한 셈이다. 이는 하루 평균 256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단순 시청률로 환산하면 약 5%에 해당한다.

지에스25가 5일 공개하는 메타버스 드라마 ‘나의 아름다운 세상은’ 포스터. 지에스25 제공
지에스25가 5일 공개하는 메타버스 드라마 ‘나의 아름다운 세상은’ 포스터. 지에스25 제공

이 드라마를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봤다는 대학생 조미미(23)씨는 “특히 8회에서 편의점 빌런이 샤워가운을 입고 편의점에 와 ‘샤세권(샤워가운 입고 올 수 있는 거리) 거주자’임을 주장하는 대목에서 폭소를 터트렸다”며 “편의점을 배경으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편의점 갑질, 진상고객, 알바생 고충 등의 문제를 소소하게 그려내 공감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씨유 쪽은 “편의점 고인물의 인기로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의 월간 조회 수가 방영 전 대비 28.6배 증가했고, 신규 구독자 수도 같은 기간 6만2천명 늘어, 현재 구독자 수가 총 80만5천명을 기록 중”이라며 “자체적으로 이 쇼트 드라마의 순수 광고 효과를 33억원 이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씨유만이 아니다. 자체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를 운영 중인 지에스(GS)25는 구독자 수 100만명(현재 99만7천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에스25는 ‘예능형 콘텐츠’를 주력으로 삼아, 2020년 개그맨 김용명과 함께 한 ‘용명2 5다 주웠다’를 시작으로 지금은 개그맨 이용진의 ‘못배운 놈들’을 방영 중이다. 누적 조회 수 1650만회를 넘긴 ‘못배운 놈들’에는 가수 박재범 등 인기 연예인까지 출연시켜 눈길을 끌었다.

지에스25는 이런 기세를 몰아 오는 5일에는 메타버스 드라마 ‘나의 아름다운 세상은’을 공개한다. 지에스25 관계자는 “제페토 유명 크리에이터 하리와 협업한 드라마로, 지에스25를 배경으로 한 힐링 로맨스물”이라며 “지에스25는 이 드라마를 제페토 ‘맛있성 삼김이 왕자’ 채널과 유튜브 ‘이리오너라’에서 동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이 진행하는 라이브 콘서트 ‘세븐스테이지’의 원슈타인 편.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이 진행하는 라이브 콘서트 ‘세븐스테이지’의 원슈타인 편.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자체 유튜브 ‘복세편세’를 개편하면서 유명 아티스트의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하는 ‘세븐스테이지’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박재정·이무진·에일리·이정·원슈타인 등이 출연한 이 콘텐츠는 특색 있는 세븐일레븐 점포 앞에서 진행되는데, 건당 조회 수만 58만회를 웃돌고 있다. 또 방송인 장예원과 개그맨 박성광이 메인 호스트를 맡아 게스트들과 함께 일일 사원이 돼 미션을 수행하는 오피스 웹예능 ‘세븐일낼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세분일낼분은 누적 조회 수가 100만을 넘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의 문법에 맞는 유튜브 콘텐츠로 고객의 호응을 끌어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장기적으로 충성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며 “당장의 매출과 직결되는 마케팅에서 벗어나 최신 트렌드를 담은 영상을 통해 엠제트 세대와 소통하려는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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