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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340원 턱밑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1350원 위협 가시화”

등록 2022-08-22 16:35수정 2022-08-22 16:53

미국 금리 인상· 유럽발 경기 침체 우려 영향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40원선까지 넘어선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9원 급등한 달러당1339.8원에 마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40원선까지 넘어선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9원 급등한 달러당1339.8원에 마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원-달러 환율이 13년여 만에 1330원을 넘어섰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럽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함께 부각되면서 달러가 ‘나홀로’ 강세를 띤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환율이 1300원대 후반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3.9원 급등(원화가치 급락)한 1339.8원으로 마감했다. 1335.5원으로 출발해 오후 한때 1340.2원까지 치솟았다가 1340원 턱밑에서 장을 마친 것이다.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29일(종가 1340.7원) 이후 13년4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이 요동친 바 있다.

달러가 다시금 무서운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는 추락하는 모습이다. 이달 초중순 104대까지 내려갔던 달러 인덱스는 최근 108대로 복귀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25일(현지시각)부터 열리는 미국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을 발언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40원선까지 넘어선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9원 급등한 달러당1339.8원에 마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40원선까지 넘어선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9원 급등한 달러당1339.8원에 마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어두워지고 있는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도 높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제한으로 에너지 위기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동시에 가스 가격의 폭등으로 인플레이션도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각종 실물경제 지표가 저조한 수치를 보이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악화하는 무역수지도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잠정치(통관 기준)를 보면, 무역수지는 이달 1∼20일 102억1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계무역 등을 포함한 상품수지는 아직 흑자이긴 하나 흑자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들어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만큼 수지가 개선될 여지도 있지만, 가스 공급난과 주요 교역 상대국의 경기 둔화를 감안하면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1350원선이 뚫릴 가능성도 낮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박상현·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의 1350원선 위협도 가시권에 진입했다”고 짚었다. 지난달 말 권아민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8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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