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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역대급 태풍에 산업계 ‘초긴장’

등록 2022-09-05 15:16수정 2022-09-06 02:13

이커머스, 배달 지연 공지·선물 택배 조기 마감
주요 통신사, 시설 점검 등 ‘비상 대응 체제’ 돌입
포항제철소 가동 일시 중지·완성 선박 서해로 피항도
택배·배달 노동자들, ‘선제적 안전조치’ 마련 촉구
북상 중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이커머스 업계 등의 배송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제주도 해상의 기상 상황. 연합뉴스
북상 중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이커머스 업계 등의 배송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제주도 해상의 기상 상황. 연합뉴스
“기상 악화로 배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매미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힌남노’ 북상으로 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이커머스 업계는 고객들에게 배송지연 가능성을 알리는 동시에 추석 선물 배송 마감을 서두르는 등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고, 태풍 경로에 있는 포스코는 태풍이 지나가는 시간에는 포항제철소 전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역시 태풍 경로에 위치한 조선사들은 건조 마무리 단계이거나 시험 운항 중인 배들을 서해안 쪽으로 서둘러 피항시키고 있다.

5일 각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배달의민족은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에 ‘배달 지연 가능성’ 공지를 내걸었다. 지난달 초 수도권 지역 기록적 폭우로 음식 배달에 차질이 발생했던 경험을 살려 미리 고객들에게 비상 조치를 한 것이다. 이 업체는 태풍 상황이 악화할 경우 라이더 안전을 위해 배달 서비스 지역을 축소해 운영할 계획이다.

새벽배송 전문업체 마켓컬리는 기상 악화에 대비해 임시 배송 차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차량 침수·고장 상황에 대비하고 물량을 배분해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태풍 상황이 악화할 경우, 대응 매뉴얼에 따라 배송 불가 지역을 정해 배송을 일시 중단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익일배송을 원칙으로 내세운 쿠팡도 이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배송 지연 가능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힌남노 직접 영향권인 제주·경남 지역으로 보내지는 추석 선물 배송을 조기 마감했다. 택배 물량이 몰리는 기간과 태풍 통과가 겹쳐 명절 선물 배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주요 백화점들도 추석 선물 접수를 5일까지만 받는 등 태풍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가 기상 악화에 대비해 추석 선물 배송을 미리 마감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SSG닷컴 누리집 갈무리
이커머스 업계가 기상 악화에 대비해 추석 선물 배송을 미리 마감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SSG닷컴 누리집 갈무리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봤던 편의점 업계도 태풍 발생 전 점포 점검사항과 피해예방 메뉴얼 등을 점주들에게 배포했다. 씨유는 기존 결제단말기(POS) 장애 시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로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고, 지에스(GS)25는 시설 보수 협력사가 피해 현장에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편, 플랫폼 배송 기사와 택배 노동자 등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예상될 때 작업을 미리 중지하는 등 선제적인 안전조치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택배노조는 이날 시제이(CJ)대한통운과, 한진, 우정사업본부 등 주요 택배사에 집하 및 하차 업무 등을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안전조치 촉구 공문을 보냈다. 배달플랫폼노조도 태풍 피해로 우려되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배송서비스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주요 배달플랫폼 운영사들에게 보냈다.

우정사업본부는 항공편과 배편이 결항돼 제주도 전 지역과 전남·부산·경북·전북·인천 일부 지역 우편물 배달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우본은 “우편 차량을 이용해 급히 전달해야 하는 우편물부터 우선 배달하고, 도로 상황과 집배원·소포 위탁 배달원의 안전을 고려해 배달이 가능한 지역부터 배달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들도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중요 국소에 발전기를 전진 배치하고, 주요 저지대 지하철 역사 등이 침수될 경우를 대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케이티(KT)는 이동식 기지국, 발전차, 양수기 등 긴급 복구용 장비를 피해 예상지역에 배치하고,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13일까지 운영한다. 엘지유플러스(LGU+)는 비상 발전기 등 비상용 예비물품을 사전점검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해 피해 상황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태풍 경로에 위치한 조선·철강·자동차 업계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에 나섰다. 포스코는 6일 포항제철소 전 공장을 한시적으로 가동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 경로상 포항제철소에 태풍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태풍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대에 전 공장 가동을 중지해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도 태풍영향을 고려해 6일 새벽 0시40분부터 11시간 동안 강관 및 경량화 제품 제조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울산·거제에 자리한 국내 대형 조선소들도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조처를 서두르고 있다. 건조 중인 선박의 계류 로프를 강화하고, 컨테이너와 간이 휴게실 등 시설물 등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각종 옥외 설치물 철거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건조 마무리 단계이거나 시운전 중인 선박 9척을,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단계의 선박 6척을 서해로 대피시켰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도 배수 취약지역, 위험요소 등 시설물을 점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저지대 침수 위험지역 생산차와 수출선적부두 차량을 안전지대로 이동시키는 등 태풍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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