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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뚜껑 열리네” 갑질 던킨, 논란 되자 컵·뚜껑 가격 일부 인하

등록 2022-09-08 13:48수정 2022-09-09 02:52

8일 가맹점주 공지 통해 “가격 인하” 알려
핫·아이스 컵과 뚜껑 24~47% 가격 조정
점주 “언론이 사례로 든 품목만 찔끔 내려”
도넛으로 유명한 에스피씨(SPC) 던킨 매장 모습. 에스피씨 던킨 제공
도넛으로 유명한 에스피씨(SPC) 던킨 매장 모습. 에스피씨 던킨 제공

에스피씨(SPC)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공급하는 음료 컵과 뚜껑(리드)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 앞서 <한겨레>는 던킨이 필수물품을 시중가는 물론 같은 계열사인 파리바게뜨보다 비싼 가격에 팔아 과도한 폭리를 취한다는 ‘갑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8일 던킨 가맹점주들의 말을 종합하면, 던킨 본사는 이 날 내부 공지문을 띄워 “핫컵·아이스컵·핫 리드·아이스 리드 등 일부 소모품의 가격을 15일 출고분부터 조정한다”며 “원재료 상승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종이와 플라스틱을 대량 구입 후 미리 인쇄해 놓는 방식으로 가격을 방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핫컵 레귤러(R) 사이즈 공급가는 개당 185원에서 127원, 핫컵 스몰(S) 사이즈는 100원에서 79원, 아이스 레귤러(R) 사이즈는 150원에서 85원, 아이스 킹(K)사이즈는 160원에서 85원으로 24~47% 가량 내렸다. 또 핫 리드(컵 뚜껑)는 65원에서 36원, 아이스돔 리드는 41원에서 22원으로 40% 이상 인하됐다.

에스피씨 던킨이 가맹점주 내부망에 올린 가격 인하 공지 내용
에스피씨 던킨이 가맹점주 내부망에 올린 가격 인하 공지 내용

에스피씨 던킨 쪽은 이 공지에서 “정부의 일회용품 절감 정책과 컵 보증금 처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가맹점주 상생협의회와 회의를 통해 논의해 왔다”며 “점포 운영에 도움을 드리고자 소모품 가격에 대한 정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던킨의 한 가맹점주는 “도넛 신제품을 주문할 때 도넛은 4개 단위로 발주가 가능한데, 서브로 주문하는 픽(일종의 액세서리)은 100개씩만 주문이 가능해 항상 남는다. 이를 시정하거나 남는 픽을 반품해달라며 내용증명을 보냈더니, 사례로 든 고오스픽과 피카츄픽 두 가지만 반품을 받아주더라”며 “이번 컵과 뚜껑 가격의 인하 역시 언론에서 사례로 든 품목이라 이것만 찔끔 가격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소재로 만든 소모품이 11월부터 공급된다고 하니, 이번 조처가 일시적인 생색내기가 아닌지 이후 물품 가격 변동을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싶다”고 덧붙였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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