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수출입 무역수지가 3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2019년 하반기(3억5천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다. 연간으로도 2010년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보면, 수출은 93억8천만달러, 수입은 90억1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산업재산권(특허 및 실용신안권, 프랜차이즈·디자인·상표권 등), 저작권(음악·영상저작권 등) 등 모든 유형의 지식재산권 매매와 사용거래를 포괄하는 통계다. 한은은 “국내 대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 증가 등으로 산업재산권 적자폭이 축소되고 문화예술저작권이 케이(K)-콘텐츠 수출 호조 등으로 견실한 흑자 흐름을 지속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2020년 -20억2천만달러, 2021년 -3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상반기 기준으로 2020년 -7억9천만달러, 2021년 -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액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수출입은 대부분 전기전자제품(수출 35억8천만달러, 수입 27억8천만달러)과 정보통신업(수출 38억9천만달러, 수입 39억3천만달러)에서 발생했다. 산업재산권은 3억7천만달러 적자를, 저작권은 8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저작권에서는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저작권(4억9천만달러)과 문화예술저작권(3억8천만달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유형별·기관별·산업별·거래국가별로 무역수지를 보면,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4억9천만달러), 국내 대기업(24억달러), 전기전자제품(8억달러), 베트남(11억2천만달러)에서 흑자를 보였다. 제조업(6억5천만달러)은 흑자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업(-3억3천만달러)은 적자를 보였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는 베트남(11억2천만달러)·중국(10억9천만달러)에서 흑자를, 영국(-6억2천만달러)·미국(-5억6천만달러)·일본(-2억2천만달러)에서는 적자를 나타냈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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