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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재벌가 주식담보대출 5조원대…삼성 일가만 2조 육박

등록 2022-09-27 15:17수정 2022-09-28 02:50

상속세·승계용 자금 활용
홍라희 등 삼성가 가장 많아
현대차 일가는 한명도 없어
2010년 1월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시이에스(CES)에 참석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 한겨레 자료사진
2010년 1월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시이에스(CES)에 참석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 한겨레 자료사진

국내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가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해간 금액이 5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66개 그룹 대주주 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9월23일 기준)한 결과, 모두 141명이 본인 소유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5조3123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약 4500억원 늘었다. 주식담보대출은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오너 일가가 주로 경영권 승계 자금을 마련하거나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한다.

총수 일가의 주식담보대출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1조8871억원)이다. 고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850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전자·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650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물산·삼성에스디에스(SDS) 보유 주식을 담보로 3871억원을 각각 대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상속세 연부연납(분할납부)을 위한 공탁 외에 주식담보대출은 없다.

삼성 다음으로는 에스케이(SK)그룹 총수 일가의 주식담보대출(5575억원)이 많았다. 최태원 회장이 에스케이 주식을 담보로 4065억원을 대출받았고, 최 회장 조카 최성환 에스케이네트웍스 사업총괄(189억원)과 여동생 최기원 에스케이행복나눔재단 이사장(140억원)도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롯데그룹에선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 보유 지분을 담보로 2062억원을 대출받았다. 한화그룹에선 김승연 회장이 1220억원을,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350억원,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상무가 190억원,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135억원을 각각 회사 지분을 담보로 빌렸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각각 3215억원과 500억원을 대출받았다. 지에스(GS)그룹에선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352억원)과 허세홍 지에스칼텍스 대표이사 사장(315억원) 등 총수 일가 33명이 모두 2870억원을 대출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대출이 없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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