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김동선 신사업전략실장(오른쪽)과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이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추진 약정식을 하고 있다. 갤러리아 제공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아 ‘국민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가 국내에 상륙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사업권 계약 관련 약정서를 체결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열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파이브가이즈 버거 매장 주방에는 냉동고·타이머·전자레인지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든 음식은 신선한 재료로 주문 즉시 조리된다. 매일 직접 만드는 패티와 생감자를 썰어 땅콩기름에 튀겨내는 프라이즈 등 차별화된 퀄리티를 앞세운다. 특히 개인 취향에 맞춰 최대 25만가지 방법으로 버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00년대 초 북미에서 가맹사업을 시작한 뒤 글로벌 매장을 넓혀왔으며, 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 등 23개 국가에서 17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한국이 5번째다.
갤러리아의 파이즈가이즈 론칭은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을 총괄하는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실장의 첫번째 행보다. 한화솔루션이 지난달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한다고 발표한 뒤라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인적분할을 통해 김 실장이 그룹의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을 맡는 방식으로 승계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김 실장은 한국 진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창업주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에 여러 차례 오가는 등 공을 들여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약정서 체결 사진을 올리며 파이브가든의 국내 상륙을 알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앞으로 5년 동안 국내에 15개 이상의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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