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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2년7개월 만에 열린 일본 여행길…여행·면세업계 이벤트 총출동

등록 2022-10-11 11:30수정 2022-10-12 02:47

10월 일본 항공권 예약 2019년 견줘 300%↑
업계, 최저가 보상·20만원 할인 등 마케팅
하늘길도 빠르게 회복…김포~하네다 주 56회로
일본이 한국 등 6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 일본 입국을 다시 허용한 11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일본 하네다행 비행기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일본이 한국 등 6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 일본 입국을 다시 허용한 11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일본 하네다행 비행기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30대 직장인 고아무개씨는 2년7개월 만에 무비자 일본 입국이 허용된다는 소식에 지난 한글날 연휴 동안 일본 여행지를 검색하며 시간을 보냈다. 고씨는 “엔화 환율도 (100엔당) 900원대로 무난한 수준이고, 무엇보다 거리가 가까워 2박3일~3박4일의 짧은 일정도 가능해 매력적인 여행지”라며 “일단 연말로 여행계획을 잡았고 환율 변동 추이를 보며 엔화를 분할 환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부터 무비자(사증 면제) 일본 입국이 허용되자 여행·면세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업계는 무비자 입국 재개로 그간 억눌렸던 일본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여행상품 할인과 면세점 할인쿠폰 등으로 여행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날 인터파크가 자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항공편 운항 재개가 100% 이뤄지지 않은 상황임에도 개천절 징검다리 연휴가 낀 10월1일부터 6일까지 일본 노선 항공권 예약은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견줘 296.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예약률이 높은 일본 여행지 1위는 ‘오사카’였다. 지마켓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예약된 여행상품을 분석한 결과 예약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오사카였고, 뒤이어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 나고야 등이 뒤를 이었다. 출발 월별 비중을 살펴보면, 11월 출발은 41%, 12월 출발은 22%로 연말 여행 수요가 가장 높았고, 당장 이달에 출발하는 이들도 23%였다.

이런 수요를 겨냥해 여행·면세업계는 각종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인터파크는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를 꺼내 들었다. 인터파크는 이날 무비자 일본여행 허용에 따라 연말까지 3개월간 인터파크에서 산 항공권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 100%를 보상하는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에서 해외 항공권을 발권한 뒤 타 업체에서 더 저렴한 상품을 발견할 경우, 해당 이미지를 캡쳐해 7일 이내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톡집사’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차액은 인터파크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 가능한 ‘아이-포인트’로 지급된다. 박현정 인터파크 항공사업본부장은 “일본 무비자 자유여행 허용을 계기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여 일본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마켓도 이달 말까지 ‘일본여행 최대 2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도쿄 3일(디즈니랜드), 후쿠오카·도쿄·오사카 에어텔 3일, 북해도 완전일주 4일 등의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10만원 할인되는 패키지·에어텔 카테고리 5% 할인쿠폰과 일본호텔 1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행사 카드로 구매 시 10%(최대 10만원) 중복할인 혜택도 준다.

면세점업계도 이벤트에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말까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4천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 25명을 대상으로, 대한항공 왕복 항공권·호텔 숙박권 등이 포함된 일본 도쿄 2박3일 여행권을 2매씩 선착순 증정하는 행사를 벌인다. 또 500달러 이상 구매한 응모 고객 중 5명에게도 추첨을 통해 여행권 2매를 증정한다. 또 13일 롯데면세점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엔에이치엔(NHN)여행박사와 손잡고 에어부산 왕복 항공권·호텔 숙박권·여행자 보험 등이 포함한 일본 오사카 여행권 판매에도 나선다. 방송 중 예약한 고객에게는 롯데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엘디에프(LDF)페이 2만원을 증정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높은 환율에도 불구하고, 최근 3개월 기준 내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증가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선호도가 높은 일본 자유 여행길까지 열림에 따라 내국인 매출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으로 가는 하늘길도 더 넓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달 30일부터 김포~하네다(도쿄) 노선 운항 횟수를 기존 주 28회에서 주 56회까지 증편한다고 밝혔다. 2019년 주 84회 운항했던 김포~하네다 노선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여파로 2020년 3월 중단됐다가 올해 6월 재개됐다. 국토부는 “향후 수요 증가 추이 등을 고려해 김포~하네다 운항 횟수 추가 확대를 일본 국토교통성과 협의할 계획”이라며 “최근 무비자 입국 허용 발표 등으로 항공 수요가 늘고 있는 다른 일본 노선 증편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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