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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일주일에 라면 2번 먹으면…한국인 평균보다 많을까 적을까?

등록 2022-10-17 11:37수정 2022-10-20 15:45

점심식사 대용 가장 많아…만족도 3.9점
2015년 이후 7년 연속 수출액 기록 경신
‘기생충’ ‘불닭챌린지’ 등 한류 영향 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너, 일주일에 라면 몇 번이나 먹니?’

한국인은 과연 일주일에 몇 번이나 라면을 먹을까? 평균 1.7회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20대와 50대가, 여성은 30대와 40대가 라면을 가장 많이 먹으며, 주로 점심시간에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내놓은 ‘2022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라면’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라면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15~65살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라면을 먹는 빈도는 평균 주 1.7회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1.8회, 여성이 1.5회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20대와 50대가 각각 주 2.0회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1.6회로 가장 낮았다. 여성은 30대와 40대가 각각 1.6회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1.3회로 가장 낮았다.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시점(복수응답)은 점심식사가 58.2%로 가장 높았고, 저녁식사(43.2%), 간식대용(26.8%)이 뒤를 이었다.

현재 출시된 라면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으로 평균 3.9점이며, 여성이 3.95점으로 남성 3.85점보다 조금 더 높았다.

방탄소년단의 라면 먹는 모습 노출 등 한류의 영향으로 라면 수출량도 계속 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방탄소년단의 라면 먹는 모습 노출 등 한류의 영향으로 라면 수출량도 계속 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농심, 오뚜기, 삼양, 팔도 등 4개 라면 제조업체 기준 국내 라면 소매시장 규모는 2조100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별 점유율은 농심이 49.5%, 오뚜기 26.4%, 삼양식품 10.2%, 팔도 8.2% 순이었다.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은 농심 신라면이 16.9%로 부동의 1위였고, 이어 오뚜기 진라면(9.5%), 농심 짜파게티(7.5%), 농심 육개장사발면(4.8%) 등이었다.

국내 라면 유통경로는 대형마트가 50.0%로 가장 높았고, 편의점(19.1%), 독립슈퍼(11.2%)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 판매 비중은 전년보다 1.9%포인트 올랐고, 대형마트는 1.5%포인트 내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쪽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온라인 주문 선호 현상이 더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라면 생산량은 69만2593톤으로, 전년보다 64.1% 줄었지만, 생산액은 2조4920억원으로 10.9% 늘었다. “라면 가격이 지난해 약 13년 만에 11% 이상 오른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공사 쪽은 설명했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했을 당시 농심이 내놓은 마케팅 포스터. 농심 제공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했을 당시 농심이 내놓은 마케팅 포스터. 농심 제공

라면 수출은 2015년 이후 7년 연속 증가해 최대 기록을 계속 경신 중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6억7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1.7% 늘었다. 원·달러 환율을 1300원으로 계산했을 때, 8710억원 정도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2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12.0%), 일본(9.7%), 대만(4.7%), 태국(4.4%), 필리핀(4.2%), 말레이시아(4.1%) 순이었다.

공사 쪽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 해외 소비자에겐 간식으로 여겨졌던 라면이 한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으며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잡았다”며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등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유튜브를 통해 매운 라면 먹기에 도전하는 일명 ‘불닭 챌린지’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한국 매운맛 라면 먹기가 유행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기생충·오징어게임 등 한국 영화·드라마에서 라면 먹는 모습이 등장하고, 방탄소년단이 매운 라면을 즐겨 먹는 영상이 퍼지는 등 한류의 영향이 해외 라면 수출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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