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식품 매장 내 안전식품을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백화점 식품매장, 당일 미판매 제품 소외 계층과 나눠요~’
신세계백화점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와 손잡고 취약계층을 위한 식품 기부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부터 매일 아침 전국 11개 매장 식품관에서 상품을 수거해 지역 내 소외 계층에 전달한다. 기부 상품은 모두 보건복지부 식품 기준에 부합하는 ‘소비기한’ 내 품목으로, 품질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당일 제조·당일 판매와 같은 브랜드 운영 방침상 폐기되는 것들이다. 선도 유지를 위해 냉동 탑차를 통해 운반할 계획이다.
친환경 상생 활동에 뜻을 함께하는 29개 협력회사가 80여개 매장을 통해 이번 식품 기부 활동에 함께한다. 르뱅룰즈, 아리키친 등 인기 제과제빵 브랜드의 컵케이크, 페이스트리, 식빵, 쿠키 등 간편 대용식이 기부 대상이다.
신세계는 이번 기부 협약을 통해 연간 2억원 규모의 식품을 기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는 연간 21.5톤(t)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감축해 온실가스 70톤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지는데, 연간 650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고 신세계 쪽은 설명했다. 식품 기부에 나서는 협력사에는 추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생 포인트도 적립해 줄 예정이다.
이원호 신세계백화점 이에스지(ESG) 추진사무국 담당은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에 의미를 더하고자, 협력회사·임직원·고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해서 기획 중”이라며 “그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잔반 제로 캠페인’ ‘못난이 과일 판매 행사’ 등을 펼쳐왔는데, 앞으로도 활동 영역을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