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9월 회사채 발행액은 총 16조4480억원으로 전월 대비 발행 규모가 4조550억원 감소(19.8%)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액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회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금융채가 감소하면서 전체 발행액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일반 회사채는 1조1400억원으로 전월보다 1955억원 감소(14.6%)했다. 만기 도래 금액이 전월 대비 늘어나면서 차환 발행을 위한 물량이 늘었지만, 운영·시설 자금 마련을 위한 물량은 줄었다.
금융채는 13조2405억원으로 지난달보다 4조5725억원 감소(25.7%)했다. 금융지주채, 기타금융채는 발행액이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은행채 발행액은 더 늘어났다. 9월 은행채 발행 규모는 8조55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900억원(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회사채 중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 규모는 2조675억원으로 전월보다 7130억원(52.6%) 증가했다.
회사채 외 기업어음(CP)은 지난달 42조8625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4130억원(17.6%) 증가하고, 단기사채 발행액은 81조61억원으로 전월대비 1864억원(0.2%) 감소했다.
9월 주식 발행액은 7631억원으로 전월보다 3908억원(105%) 늘었다. 유상증자는 3건으로 전월 대비 118억원(6.2%) 감소했지만, 기업공개(IPO) 액수가 5838억원으로 전월 대비 4026억원(222.2%) 늘었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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