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광역시의 협력업체를 방문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의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DK)를 찾았다. 이 회장은 디케이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고 말했다. 디케이는 1994년부터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만드는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에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해온 업체다. 삼성전자와 처음 거래할 때 연 매출 7억5천만원에 직원 수는 1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은 2152억원, 직원 수는 773명으로 성장했다고 회사쪽은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전날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고, 이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회장직에 올랐다. 이 회장은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우리 삼성은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첫 공식 행보로 협력업체를 방문한 것은, 향후 사업보국을 잇는 ‘미래 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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