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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부, 연기금 환헤지 확대 요청…외환시장 400억달러 추가 공급

등록 2022-11-13 18:09수정 2022-11-13 20:14

국민연금만 국외자산 3340억달러
‘100% 환오픈’ 원칙 바뀌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국민연금 등 12개 공적 기관에 환 헤지 비율 상향 조정을 요청하기로 한 가운데, 환 헤지 비율 상향 조정으로 외환시장에 추가로 공급되는 달러 규모가 400억달러 안팎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이번 대책이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누그러뜨릴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3일 기획재정부 설명을 종합하면, 외환당국은 국민연금 등 주요 공적 기관 투자자들에 기존 국외 자산에 대한 환 헤지 비율 상향 조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무부처를 통해 관련 기관에 환 헤지 비율 상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 등 공적 기관들은 ‘환 오픈’ 전략으로 해외투자에 나서고 있다. 환 오픈은 환 헤지 없이 투자자산을 환율 변동에 노출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환 오픈으로 해외투자에 나설 때는 현물 달러를 시장에서 사들이는데, 이 같은 공적 기관들의 달러 수요가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적 기관들의 환 헤지 비율이 늘어나면 환 헤지 과정에서 현물 시장의 달러 매도 물량이 늘어나게 된다. 공적 기관들이 환 헤지를 위해 선물환을 매도하면 이를 매입한 국내 은행들은 달러 매도-매입 포지션을 중립으로 맞추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 현물환을 매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환 헤지 비율 상향을 요청할 대표적인 기관은 국민연금이다. 외환당국은 4대 연기금과 7대 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 총 12개 공적 기관이 현재 보유한 전체 국외 자산 규모는 4천억달러 안팎으로 본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 국외 자산 규모만 3340억달러 정도다.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자체 규정을 통해 국외 주식과 국외 대체투자, 국외 채권 등에 대해 ‘100% 환 오픈’(전략적 환 헤지 비율 0%)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전술적 익스포저’란 이름으로 국외 자산의 ±5% 범위 안에서 환 헤지를 할 수게 열어는 놓았지만, 자산 대부분을 환 변동에 노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기재부 요청으로 국민연금 내부에서 100% 환 오픈 원칙 자체를 바꾸는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당국 안팎에서는 12개 공적 기관들이 환 헤지 비율을 10%포인트씩 상향하면 국민연금에서 330억달러 등 전체 기관에서 400억달러가 외환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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