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주력 세단인 그랜저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디 올 뉴 그랜저는 2016년 6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모델로, 이른바 ‘각 그랜저’로 불린 1세대 모델을 재해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 올 뉴 그랜저는 휠베이스(앞뒤 차축간 거리)가 동급 대비 가장 긴 2895㎜로 고급 세단 이미지를 강화했다. 전면부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방향지시등까지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엘이디(LED) 램프로 일체화했다. 실내는 슬림 디자인으로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1세대 그랜저 디자인을 따른 스티어링휠에 전자식 변속 레버 등 조작계를 한데 모아 기존 콘솔부의 공간 활용성이 커졌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통해 노면 정보를 인지한 뒤 적합한 서스펜션을 제공하는 기능을 탑재해 승차감과 안정성을 높였고, 이중 접합 차음 유리와 도어 3중 실링 구조로 소음을 줄였다.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Over The Air) 대상을 크게 늘려 서비스점 방문 없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출시 모델은 △2.5ℓ 가솔린 △3.5ℓ 가솔린 △3.5ℓ 엘피지(LPG)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종이다. 판매가는 가솔린 3716만원, 엘피지 3863만원, 하이브리드 4376만원(세제혜택 적용 전)부터 시작한다.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리터당 10∼11㎞ 수준이다. 현대차는 예약 대기 물량이 10만9천대라고 밝혔다.
김회승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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