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업준비생이 휴대전화 주식 애플리케이션으로 현황을 보고 있는 모습.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9살 이하 청년층 근로소득이 1% 늘어나는 동안 배당소득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이 근로소득은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주식 등 자산 투자에 많이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에서 받은 연령별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0∼29살 근로소득은 2019년 귀속 82조3463억원에서 2020년 귀속 83조3888억원으로 1.3% 늘었다. 같은 기간 배당소득은 2019년 1조2546억원에서 2020년 2조9742억원으로 137.1% 늘었다.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을 합친 통합소득은 2019년 88조6635억원에서 2020년 91조8927억원으로 3.6% 증가했다.
29살 이하의 근로소득과 통합소득 증가율은 전체 연령층보다 낮았다. 반면에 배당소득 증가율은 전체 연령층을 웃돌았다. 전체 연령층의 2019년 귀속 근로소득에 견줘 2020년 귀속 근로소득은 4.0% 증가했다. 같은 방식으로 따진 통합소득 증가율은 4.1%였다. 같은 기간 29살 이하 증가율은 1.3%(근로소득)와 3.6%(통합소득)로, 전체 연령층 증가율보다 낮다. 그러나 전체 연령층의 해당 기간 배당소득 증가율은 28.2%로, 29살 이하(137.1%)보다 훨씬 낮았다.
1인당 평균 근로소득과 배당소득을 따져보면, 전체 연령층 평균과 29살 이하 평균이 근로소득에서는 차이가 나타났지만 배당소득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전체 연령층 근로소득은 1인당 평균 3828만원이었고, 이 가운데서 29살 이하는 2234만원이었다. 전체 연령층의 58.4% 수준이다. 배당소득은 전체 연령층이 1인당 평균 251만원이었고, 29살 이하는 1인당 평균 213만원으로 근로소득만큼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진 의원은 “청년층의 자산 구조가 기성세대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변화한 금융 환경에 대해 입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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