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 참석해, 명예기업 및 ESG우수기업을 시상하고,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및 ESG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보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2024년부터 영문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열린 ‘2022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 참석해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외국인 주주 비중이 상당히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정보가 적시에 제공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며 “정보접근 환경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대규모 상장사를 중심으로 내년 준비기간을 거쳐 2024년부터 영문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방침이다. 2024년 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지난해 기준 약 94개사)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한 뒤 2026년에는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지난해 기준 약 234개사)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투자자 주식 보유 비중은 올해 6월 말 기준 30.7%(시가총액 기준)에 달한다. 금융위는 지난달 28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던 외국인 등록제도를 폐지하고, 배당금액을 먼저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내 상장사 배당절차 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2025년부터 실시되는 이에스지(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단계적 의무화에 대비해, 이에스지 공시제도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ESG기준원과 함께, 기관투자자가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의 내실화를 지원하고, 의결권 자문사를 통한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를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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