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직업혁신센터에 마련돼 있는 교육장비들. 로봇직업혁신센터 누리집
산업통상자원부는 경북 구미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 로봇 전문 인력 양성 목적의 ‘로봇직업혁신센터’를 마련해 8일 개소식을 했다.
이날 정식으로 문 연 로봇직업혁신센터는 로봇 활용 확대에 따른 신규 직업훈련 수요에 대응해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며, 단일 로봇 교육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3278㎡ 넓이 대지에 지상 3층(연 면적 3438㎡)으로 지어졌으며, 구미 국가4산업단지 안에 자리잡고 있다. 2020년 시작돼 2024년 최종 마무리될 이 센터 구축 사업의 예산은 총 295억원(국비 144억1천만원, 지방비 150억9천만원)에 이른다.
센터 운영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을 통해 이뤄지며, 2024년까지 로봇 전문인력 2101명(로봇 오퍼레이터 1840명, 로봇 코디네이터 261명)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로봇 오퍼레이터는 로봇 설치·운용 및 유지보수를, 로봇 코디네이터는 로봇기반 생산라인을 기획·설계하는 일을 맡는다.
교육 과정은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피엘시(PLC·프로그램 가능한 논리제어장치) 활용 제어, 모바일 로봇, 공정설계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현재 로봇 60대, 소프트웨어 11식을 갖추고 있으며, 2024년까지 104대, 16식으로 늘릴 계획이다.
교육 과정에 참여하려면 로봇직업혁신센터 누리집( rotic.kiro.re.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중소기업 재직자 및 미취업자를 우선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산업부는 “교육생 이력관리를 통한 맞춤형 취업 연계로 기업에 필요한 로봇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공급하는 혁신지원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로봇 시장은 243억달러 규모로 2015년 이후 연평균 9%씩 성장했다. 주요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배경이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