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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기업들 “올핸 내수사업으로 승부를”

등록 2006-03-07 18:58

상장사 23% 사업목적 변경…건설업계, 에너지 등 새 분야 모색

올해 기업들은 어떤 사업에 관심을 쏟을까?

12월 결산법인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고 정관을 바꾸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 주총에서는 사업목적 변경을 안건으로 올리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7일 현재까지 사업목적 변경을 공시한 기업은 모두 281곳으로, 2월 말부터 3월 말 사이 주총을 여는 1227개 상장기업의 22.9%에 이른다.

살아나는 내수에 눈독=주요 대기업들의 사업목적 변경 내용을 보면, 수출보다는 내수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오는 10일과 17일 열리는 주총에서 ‘자동차 재생사업 및 관련 가맹사업, 인터넷 통신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주주들에게 승인받을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쪽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부문의 매출 정체를 만회하려면 내수판매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자동차 대여와 중고차 매매, 폐차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판매 이후 단계에서 총체적 고객관리가 가능하도록 사업목적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구조상 외국기업들을 주로 상대하는 현대중공업은 ‘인터넷 통신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건설장비 수요업체들에게 인터넷으로 부품 및 판촉물을 판매하고 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관광사업 및 그 부대사업’에 진출해 국내사업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이 밖에 섬유수출 중견기업인 미래와 사람이 게임산업 진출을 위해 ‘상품권 발행 및 운영’을 밝힌 것이나, 동부정밀화학이 ‘음식료품 및 식품첨가물 제조·판매업’과 ‘건강보조식품 제조·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데에서도 기업들의 내수사업쪽 비중확대 움직임을 읽을 수 있다.

기존 내수업체들의 사업강화 의지는 더욱 뚜렷하다. 태평양은 지난달 28일 주총에서 프랜차이즈점 모집 및 운영, 녹차 재배 및 판매, 초자용기 및 동 제품 제조ㆍ가공 판매업, 각종 금형 제조 및 판매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씨제이홈쇼핑도 금융상품 소개, 알선 및 판매 등과 관련한 일체의 사업을 새 사업목적에 넣어 판매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에너지, 환경사업이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경기기복이 심하거나 매출이 정체되고 있는 사업은 내실을 다지는 데 만족하고, 전혀 다른 사업에 뛰어들어 성장성을 유지하려는 기업들도 많다. 건설업체들이 주로 모색하고 있는 새 사업영역은 에너지와 환경 분야다. 벽산건설은 지열에너지,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관련 사업을 새 사업목적으로 하는 정관변경안을 마련했다. 한라건설은 토양정화사업과 폐광산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토양정화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 현대종합상사, 엘지화학, 금호석유화학, 엘에스산전, 대한제당, 수산중공업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에너지 관련 사업을 새 사업목적으로 올려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주력인 합성수지와 합성고무 사업부문은 원부자재 가격 급등락에다 환율하락, 중국 업체들의 무더기 진출 등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사업과 고분자 신소재사업에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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