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종목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눈꽃송이처럼 피어날 차세대 메달리스트를 키운다!’
롯데그룹이 설상종목에서 국내 첫 올림픽 메달을 딴 이상호 선수(스노보드)를 이을 차세대 메달리스트 육성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하고, 설상종목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는 우선 2026년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현재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청소년 기대주 4명을 소속 선수로 영입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활약하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18위를 기록했던 이채운(16) 선수,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16위를 기록한 이승훈(17) 선수, 올해 스키월드컵 프리스타일 스키 모글 종목에서 역대 최연소로 결선에 진출해 13위를 기록한 정대윤 선수(14),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1위를 기록한 설상종목 유망주 최가온(14) 선수 등이다.
롯데는 선수들에게 계약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비용, 각종 장비 등을 지원한다. 성장기 선수들임을 고려해 심리훈련, 영어학습, 건강관리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별도 지원한다. 또한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담 매니저를 두고 훈련 일정과 비자 발급, 국내외 대회 참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줄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이런 설상종목 지원은 신동빈 회장의 ‘스키 사랑’ 때문이라는 것이 롯데그룹 쪽의 설명이다. 롯데그룹 쪽은 “학창시절 스키 선수로도 활약했던 신 회장은 지난 2014~2018년 대한스키협회장을 맡았으며, 호텔 롯데 소유인 일본 아라이 리조트를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 제공하는 등 각종 지원을 이어왔다”며 “롯데는 2014년 신 회장이 대한스키협회장을 맡은 이후 지난 9년 동안 총 175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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