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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벤처·스타트업 ‘혹한기’…3분기 벤처캐피탈 투자 40% 급감

등록 2022-12-14 16:17수정 2022-12-14 16:26

민간투자·정책자금 동시에 감소
“정부 지원금 유지로 상쇄해야”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스타트업 캠퍼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스타트업 캠퍼스’. 경기도청 제공

올해 3분기 벤처캐피탈 투자가 지난해보다 40.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14일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정부 지원금 축소와 긴축적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벤처기업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벤처캐피탈 투자는 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1% 감소했다.

민간 투자금과 정책 지원금이 동시에 줄면서 벤처기업의 자금난이 더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벤처기업협회 조사를 보면, 벤처기업의 신규자금 중 64.1%는 정책 지원금, 28.2%는 은행 대출을 통해 조달됐다. 정부의 내년도 벤처기업 정책 지원금은 지난해보다 19.6% 줄었고, 모태펀드 예산도 39.7% 감소했다. 정책 자금 지원 규모가 2년 연속 줄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벤처기업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서는 ‘경기 역행적’ 정책 금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정책 금융 지원을 늘려 위축된 민간 투자를 상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경훈 연구위원은 “은행 대출과 벤처캐피탈 등 민간 투자금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 위축될 수 밖에 없는만큼 정책 금융 규모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투자 위축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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