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기피·잦은퇴사 탓
중소기업들이 필요인력의 70%로 회사를 꾸려가는 등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incruit.co.kr)는 종업원 500명 미만의 기업 225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입사자의 잦은 퇴사 등으로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은 30.4%에 이른다고 14일 밝혔다.
인크루트의 조사를 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은 2281명으로 애초 채용 예정 인원(2798명)보다 22.7%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신규인력을 계획만큼 뽑지 못한 이유로 ‘직무에 맞는 인재부족’(58.2%)을 가장 많이 들었고, ‘합격자의 입사거부’와 ‘지원자 부족’이라는 답도 각각 19.4%, 14.9%였다.
게다가 지난해 입사자(2281명) 가운데 333명이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빠져나가면서, 결국 애초 계획했던 인원(2798명)의 70%인 1948명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 쪽은 “어렵게 채용한 인력들이 1년도 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면서, 중소기업에서는 10명이 해야 할 일을 7명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인력난이 내수침체로 가뜩이나 힘든 중소기업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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