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열리지 못했던 강릉 경포해변과 정동진 해변의 해맞이 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됐다. 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해변에서 시민들이 2023년 첫 일출을 지켜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올해 국내 10대 그룹 신년사에선 ‘위기’와 ‘성장’ 키워드가 크게 늘었다.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주요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시이오(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의 2023년 신년사에 언급된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고객(35회)이었다. 이어 성장(34회), 미래(34회), 위기(29회), 기술(28회) 등이 사용 빈도 2∼5위를 차지했다. 환경(25회), 가치(24회), 새로움(24회), 변화(23회), 글로벌(세계·21회) 등도 10위권에 포함됐다.
최근 3년간 키워드 변화 추이를 보면, 고객은 3년 연속 언급 횟수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사용 빈도는 2021년 56회, 지난해 40회, 올해 35회로 줄었다. 반면, 성장 키워드는 2021년 2위(35회)에서 지난해 7위(28회)로 밀려났다가 올해 다시 2위로 복귀했다. 위기 키워드는 2021년과 지난해 10위권에 들지 못했으나 올해는 급부상했다.
시이오스코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중 갈등 고조 등 악재 속에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고조되면서 그룹들의 경각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신년사를 발표한 현대자동차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회승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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