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는 구직자들. 사진은 본문과 관련이 없다. <한겨레> 자료사진
올해 직원을 뽑을 예정인 중소·중견기업 열 중 일곱은 중장년 채용 의사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 44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309곳(69.8%)이 40살 이상 중장년을 뽑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396개사(89.4%)는 실제 중장년 채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중장년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의 채용 희망직종(복수응답)은 서비스직이 2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순노무직(16.1%), 설치·정비·생산직(14.3%)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사무직(7.1%), 영업·판매직(6.0%), 연구·공학기술직(5.1%)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다.
중장년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이 지급하려는 평균임금은 월 24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장년층 행정통계상 미취업(미등록) 상태였다가 등록취업자가 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246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40살 미만을 채용하겠다는 기업들이 제시한 평균 월급(279만원)보다는 낮았다.
중장년 채용 시 우선 고려하는 요소는 ‘성실성·충성도 등 인성과 품성’(37.0%)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과거 업무성과 및 전문지식’(19.2%), ‘조직 융화력’(18.6%), ‘이직 횟수’(6.8%) 등이었다. 중장년 채용의 어려운 점으로는 ‘경력에 맞는 임금 책정’(2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김회승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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