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씨유의 미니백. 씨유 제공
‘일회용에 그치는 현수막, 이젠 굿즈로 재활용해요~’
편의점 씨유(CU)는 대규모 할인행사에 사용한 현수막을 재활용해 굿즈로 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버려지는 폐현수막으로 자원 재활용 사이클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씨유에 따르면, 그동안 편의점에서는 설·추석·밸런타인데이 등 대규모 행사 때마다 매장에 현수막을 걸었고, 행사 이후에는 대부분 그냥 버렸다. 씨유는 환경오염과 자원낭비 논란을 불렀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큐클리프’와 손잡고 현수막을 재활용해 미니백 등을 만들었다. 재활용 미니백은 오는 27일부터 포켓 씨유 애플리케이션에서 판매하는데, 수익금은 도시 숲 가꾸기 캠페인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씨유는 또 현수막 제작에도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기로 했다. 씨유는 폐페트병에서 뽑은 재활용 섬유인 리젠 원단을 선택했는데, 리젠 원단은 미터당 페트병 10개를 재활용해 만드는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씨유 관계자는 “리젠 현수막은 일반 현수막보다 가격이 10배 정도 비싸지만, 미터당 이산화탄소 354g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며 “리젠 현수막 시범 도입을 통해 페트병 약 1천개를 재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3만5400g을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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