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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난해 자금경색에…회사채 발행 워밍업 ‘수요예측’조차 위축

등록 2023-01-25 14:28수정 2023-01-25 14:41

금투협 ‘2022년 공모회사채 수요예측 현황’ 발표
서울 시내 한 은행에서 촬영한 지폐.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은행에서 촬영한 지폐. 연합뉴스

지난해 시장금리가 급등해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발행수요와 매입기관의 투자 심리가 동시에 위축되면서 공모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 건수와 금액, 경쟁률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2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공모회사채 수요예측 실시 현황’을 보면, 지난해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총 322건(28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건수는 176건(35.3%), 금액은 11조1천억원(28.0%) 각각 감소했다. 경쟁률도 230.5%로 전년(398.8%) 대비 크게 줄었다.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은 일반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공모 때 대표주관사가 금리와 물량 등 수요상황을 미리 파악하는 제도다.

금투협은 “한국은행이 지난해 7회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발행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회사채 매입 기관에서도 평가손실 우려가 커져 발행수요와 기관 투자심리가 함께 위축됐다”며 “초우량물인 한전채의 대규모 발행에 따른 구축효과와 레고랜드 사태, 부동산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회사채 발행시장 냉각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분기별 수요예측 금액은 1분기 12조2천억원, 2분기 8조2천억원, 3분기 5조6천억원, 4분기 2조4천억원 등으로 갈수록 급감했다.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시기를 이연하거나 은행 대출 및 기업어음(CP) 발행 등으로 자금조달 경로를 선회하면서 수요예측 규모는 분기가 지날수록 감소했다.

금투협은 지난해 수요예측의 특징으로 양극화 심화와 미매각 증가를 꼽았다. 회사채 등급별 비중은 AA등급 이상 우량채는 2021년 70.8%에서 지난해 77.6%로 증가한 반면, A등급과 BBB등급은 모두 감소해 양극화가 심화됐다. 특히 A등급은 예측금액이 5조원으로 전년(9조4천억원) 대비 절반가량 감소했고, 경쟁률(133.1%)도 전년(464.1%) 대비 급감했다.

금리인상기에 평가손실을 우려한 기관의 매입 참여가 저조해 총 52건(2조6천억원)의 미매각도 발생했다. 지난해 미매각 금액은 2021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미매각율(발행금액 39조7천억원 대비 미매각금액 2조6천억원)은 6.7%였다. A등급은 총 26건, 1조5천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해 전체 미매각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매각율도 24.0%를 기록했다.

지난해 공모채 발행시장은 최종 도달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한국전력 등 공사채가 고금리로 발행되면서 회사채 결정금리는 전년 보다 21.1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수요 기반이 약한 A등급을 중심으로 신용경계감이 심화되면서 A등급 결정금리가 전년 대비 38.8bp 급등했다. 만기도 단기물 선호도가 높아져 평균 만기가 3.7년으로 전년 대비 0.6년 단축됐다. 3년 이하 단기물 비중은 58.5%였다. 2년 이하 비중은 2021년 6.3%에서 지난해는 13.3%로 크게 늘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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