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엔지에 7만원 수용 뜻 밝혀
아이칸은 9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케이티앤지에 주식 인수가격을 더 높이겠다고 제안했다. 또 처음으로 ‘현금 공개매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칸 쪽은 이날 케이티앤지 쪽에 “곽영균 대표이사가 공개적으로 케이티앤지 주식의 적정 가치를 주당 7만원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 곽 대표이사가 이 가격 또는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대해 근거 자료를 통해 입증한다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인수가격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이와 관련해 현금 공개매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공개매수 개시 통지는 아니며 10일까지 회신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케이티앤지 쪽에 제시한 주식 인수가격은 6만원이었다.
아이칸 쪽은 “지난번 인수제안에 대해 케이티앤지가 우리의 인수 계획 등 세부사항에 대한 정보도 요구하지 않고 거절해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며 “우리는 이미 최소 약 2조원(약20억달러)과 우리의 총 자본금 가운데 50%를 이 제안의 성사를 위해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티앤지와 아이칸 쪽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전지법에서 ‘주주총회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놓고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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