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12월…한국 수출전망 파란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 선행지수가 9개월 동안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복세가 둔화되던 선진국 경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올해 우리나라 수출 전망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그동안 이 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점을 들어 올해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지난해 12월 선행지수(6개월 변화율)를 보면, 지수가 1.6%로 전달의 1.5%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앞서 11월에도 지수가 전달의 1.1%보다 0.4%포인트 높아지면서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하락세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의 경기 선행지수는 해당 월의 지수만 계산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해당 월의 지수와 그 전 12개월치 지수의 평균값을 종합해 계산하기 때문에, 해당 월의 선행지수가 다음달에 변화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지난 12월에 발표한 11월 선행지수는 0.07%포인트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전체 경제 규모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미국의 선행지수가 10개월 동안의 하락세를 벗어나 11월 0.3%포인트, 12월 0.4%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 선행지수 동향은 우리나라 수출의 증가율 추이를 미리 보여준다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 수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선행지수 개선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평가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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