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가 6조원을 넘어 9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상장주식 6조146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순매수 규모를 비교했을 때 2013년 9월(8조3320억원) 이후 가장 많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조384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38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순매수 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이 1조62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룩셈부르크(1조5960억원), 영국(9480억원) 순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총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636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대비 62조2천억 늘어난 것으로, 국내 시가총액의 26.9% 수준이다. 지역별 보유 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이 260조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 규모의 40.9%를 차지했고, 유럽 191조9천억원(30.2%), 아시아 89조4천억원(14.1%)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올해 1월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5680억원을 순회수했다. 지난달 국내 상장채권 3조5360억원을 순매도하고, 3조320억원을 만기 상환했다. 외국인 채권 보유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6조6천억원이 줄어 총 221조9770억원이었다. 상장잔액의 9.4% 수준이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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