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LGU+, 전체 가입자 ‘유심 무료 교체’ 시작

유출 확인된 경우는 즉시·나머지는 3월부터
접속 장애 피해 입은 소상공인 접수도 시작

서울 용산에 위치한 엘지유플러스 본사의 모습. 사진 엘지유플러스 제공

엘지유플러스(LGU+)가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유심(USIM) 무료 교체’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경우 뿐만 아니라 원하는 가입자 누구에게나 새 유심을 제공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6일 황현식 엘지유플러스 대표가 가입자들에게 사과하며 발표한 ‘사이버 안전혁신안’에 포함됐던 것이다.

이 업체 가입자들은 가까운 엘지유플러스 매장에서 신분증 제시 절차만으로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유출 안내를 받은 엘지유플러스 전·현 가입자 29만명은 20일부터 즉시 교체 지원을 받고,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되지 않는 가입자들은 오는 3월1일부터 누리집 접수를 거쳐 매장에서 교체 받을 수 있다.

엘지유플러스는 디도스(DDoS·서비스 거부) 공격에 따른 네트워크 접속 장애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피시방 고객을 위한 ‘피해지원센터’도 개설했다. 피해 신고는 전화(080-850-1199)나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엘지유플러스 쪽은 “제 3자가 유심을 복제하는 건 어렵지만, 만에 하나 있을 고객들의 불안 요소를 해소하고자 전고객 유심 무상 교체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스팸전화알림 서비스 제공이나 인터넷 접속 오류를 겪은 개인 고객 대상 지원 내용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지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