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적립 횟수를 늘리고 이용 가능한 카드사가 11개로 늘어난 ‘알뜰교통카드 플러스’가 오는 7월 출시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2일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더라도 경제적 부담이 적을 수 있도록 알뜰교통카드 플러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때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매달 쌓인 마일리지가 환급 되거나 자동 청구할인으로 연결되는 교통카드다. 국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청년·저소득층인 경우 마일리지가 더 많이 적립된다.
22일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알뜰 교통카드 플러스 협약식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관계 기관장, 카드사 대표들이 카메라를 향해 앱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부는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횟수 상한이 현재 월 44회에서 오는 7월 월 60회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알뜰교통카드 플러스 출시에 맞춰 마일리지 적립혜택이 늘어나는 것으로, 기존 알뜰교통카드 사용자들도 별도의 카드 재발급 절차 없이 월 60회 상한이 적용된다. 국토부는 마일리지 적립 횟수가 늘어남으로써 교통비 절감액이 기존 월 1만∼4만원에서 월 1만5천∼6만6천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가입할 수 있는 카드사도 현재 6개(신한, 우리, 하나, 로카, 티머니, DGB)에서 7월부터 5개(국민, 농협, BC, 삼성, 현대)가 추가되어 총 11개 카드사의 카드를 쓸 수 있게 된다. 각 카드사는 마일리지와 별개로 추가 교통비 할인이나 기타 생활서비스 할인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알뜰교통카드 최초 가입 때 주소지 검증 절차를 자동화했다는 점도 밝혔다. 기존에는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를 직접 제출해야 했던 불편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신규 가입자가 전용 앱을 다운받아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해도 주소지가 자동으로 확인된다. 아울러 앱에서 출발·도착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마일리지가 적립될 수 있도록 즐겨찾기 구간 설정과 도보 수 측정 방식이 도입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마일리지 기본원칙은 부담은 줄이고 혜택은 늘리고 사용은 편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알뜰교통카드는 마일리지를 쌓으면 직접 현금으로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올 2월 기준 알뜰교통카드는 전국 17개 시·도 및 173개 시·군·구에서 53만명이 이용 중이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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