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사외이사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6753만원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이사회 개최 횟수는 10.6회로, 회당 637만원씩을 받은 셈이다.
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월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공시한 124개 기업의 2022년 말 기준 사외이사는 49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은 6753만원으로, 전년(6529만원)보다 3.4% 증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이사회 평균 개최 횟수는 10.6회로, 사외이사는 회당 평균 637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사외이사에게 가장 많은 보수를 주는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6명의 평균 연봉은 1억8200만원으로 전년(1억4800만원)보다 23.0% 증가했다. 에스케이텔레콤(SKT) 사외이사들은 자사주로 지급된 보수를 포함해 연봉으로 평균 1억6622만원을 받았다. 이어 에스케이(SK)하이닉스(1억5800만원), 삼성물산(1억4400만원), 에스케이시(SKC·1억2천만원), 네이버(1억1100만원),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1억8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500만원), 엘지(LG)전자(1억400만원), 엘지(LG)화학(1억원) 등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조사 대상 중 지난해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였다. 이 회사 사외이사 평균 연봉은 2021년 3700만원에서 지난해 6600만원으로 78.4% 증가했다. 조사 대상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기업은 쌍용자동차로, 사외이사 4명의 평균 연봉이 85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4100만원)보다 79%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이사회를 가장 많이 연 기업은 디엘(DL)건설(29회)이었다. 이어 에스지시(SGC)이테크건설(25회), 에코프로비엠(22회), 신세계건설(21회), 고려아연(20회) 등의 순이었다.
김회승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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