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19개 계열사가 2023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채용 규모는 1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관계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상반기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신입사원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아이(SDI), 삼성에스디에스(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19곳이 참여했다.
삼성은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채용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올해도 예년 수준인 1만명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5월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연평균 1만6천명 수준이다.
지원자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삼성 채용 누리집(삼성커리어스)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상반기 공채는 직무적합성평가(3월)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4월), 면접(5월), 채용 건강검진(6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직무적성검사는 온라인으로 치러지며, 소프트웨어(SW) 개발 직군은 직무적성검사 대신 주어진 문제를 코딩하는 실무 역량 테스트를 거쳐 선발한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평가받게 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그룹사 중 처음으로 공채를 실시했으며, 1993년에는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했고, 1995년에는 입사 지원 자격에서 학력을 제외했다. 삼성 쪽은 “1995년 인사개혁을 통해 남녀 공채를 통합해 인력을 선발하고, 국외 지역전문가와 주재원 파견 기회를 여성 임직원에게도 똑같이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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