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내은행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신규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라 대출채권의 부실이 우려된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 말(0.25%)과 비교해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0.23%)과 비교했을 때 0.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연체율은 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으로 집계된다.
이달 신규로 발생한 연체율(12월 말 대출잔액 대비 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0.09%로 전월 말(0.07%)과 비교해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증가했다. 신규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0.05%(9월) → 0.06%(10·11월) → 0.07%(12월)로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1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0.34%)은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0.09%)은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39%)은 전월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중에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의 경우 0.33%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말과 비교해 0.04%포인트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8%)은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 신용대출의 연체율(0.55%)은 전월 말과 비교해 0.09%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2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절대치가 높은 상황은 아니지만, 시계율로 살펴봤을 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던 연체율이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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