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13일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인수 관련 의혹 사건을 통합해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사안의 중대성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인력이 부족한 점 등을 감안해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된 사건도 모두 가져와 중수부에서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시작된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된 론스타 관련 의혹은 모두 4건이다. 지난해 9월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진표 교육부총리(전 재정경제부 장관)와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등 외환은행 임원 20명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국세청과 금융감독위원회는 각각 탈세와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론스타 임원들을 고발 및 수사의뢰했다. 또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지난 7일,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자기자본비율이 조작되고 당시 은행장 등 고위 임원들이 매각에 기여한 대가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의혹이 있다며 대검에 고발장을 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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