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버스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지난해 대중교통요금을 월 평균 약 1만3천원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 규모는 지난해 48만7천명으로 전년에 견줘 1.7배 늘었다.
22일 국토교통부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월 평균 1만3369원(마일리지 적립액 9245원·카드할인 4124원)을 아껴 월 평균 대중교통비 지출액 6만2716원의 21.3%를 절감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교통비의 20%)를 받고 카드사가 제공하는 추가 할인(교통비의 약 10%)을 받는 카드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매달 쌓인 마일리지는 환급되거나 자동 청구할인으로 연결된다.
차상위계층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은 마일리지가 더 많이 쌓여 대중교통비를 더 아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저소득층 이용자는 월 평균 1만7657원(마일리지 1만4263원, 카드할인 3394원)을 아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재작년 12월 29만명에서 지난해 12월 48만7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국토부는 “현재 이용자는 53만6천명을 넘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알뜰교통카드 이용지역도 계속 호가대되어 현재 전국 17개 시·도의 173개 시·군·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30대가 많았다. 지난해 이용자 가운데 40%가 20대, 34%가 30대다. 40대는 13%, 50대 9%, 60대 이상은 4%다.
정부는 오는 7월 알뜰교통카드 플러스를 출시한다. 플러스 카드는 마일리지 적립횟수가 기존 월 44회에서 월 60회로 늘고, 이용 가능한 카드사는 6개에서 11개로 늘어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고물가 시기에 국민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었다”며 “플러스 사업이 시행되면 교통비 부담완화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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