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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돼지호박’ 일부 미승인 유전자 변형 유통…판매금지·폐기 조치

등록 2023-03-27 10:31수정 2023-03-27 10:38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 승인받지 않은 유전자 변형 주키니 호박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해당 종자의 판매를 금지하고 수거·폐기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종자원은 국내에서 생산한 주키니 호박 종자 일부가 승인받지 않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로 판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주키니 호박은 ‘돼지 호박’ 등으로 불리며, 일반 가정에서 주로 소비하는 애호박·단호박 등과는 다른 품목이다. 정부는 미승인 엘엠오 종자가 시중에 유통된 걸 확인하고 해당 종자의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했다. 또 국내 농가 약 3500곳에서 재배 중인 주키니 호박도 전날 밤 10시부터 출하를 잠정 중단시키고, 전수 조사를 거 엘엠오 음성을 확인한 경우에만 다음달 3일부터 출하를 재개하기로 했다.

소비자와 유통 업체가 보유 중인 주키니 호박 역시 판매를 중단하고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정부가 전량을 매입해 수거할 방침이다. 주키니 호박을 원료로 사용한 가공식품도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수거·검사한 뒤 이상이 없을 때만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국립종자원은 올해부터 국내에서 신품종 등록을 위해 출원하는 주키니 호박 종자의 엘엠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검사에서 국내 ㄱ기업이 신규 개발해 출원한 주키니 호박 종자가 엘엠오로 판정됐다. 이 종자는 ㄴ기업이 판매한 종자를 사용해 육종한 것으로, 국립종자원이 주키니 호박 및 애호박 종자 247종 모두를 검사한 결과 ㄴ기업의 주키니 호박 종자 2종이 엘엠오로 확인됐다.

ㄴ기업은 미국에서 승인받은 해당 종자 2종을 수입해 국내 검역 절차 등을 밟지 않고 육종해 판매했으며 2015년부터 최근까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동식물검역국(APHIS), 캐나다 보건부 등이 해당 엘엠보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일반 호박과 같은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전문가들도 미국·캐나다에서 1995년 이후 섭취해왔으며 성분 등이 일반 호박과 차이가 없는 만큼 섭취해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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