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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생산·소비·투자 늘었지만…반도체 생산액은 17% 급감

등록 2023-03-31 11:35수정 2023-03-31 11:49

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지난 2월에 국내 전산업에서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전월대비 늘었지만 반도체 생산액이 14년여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작년 하반기 이후 어려운 국내외 실물경제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 전산업에서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4(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늘었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10월(-1.1%)과 11월(-0.5%)에 감소한 뒤 12월(0.1%), 1월(0.1%), 2월(0.3%)에 걸쳐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광공업에서는 제조업 생산이 3.1% 줄고 전기·가스업 생산도 8.0% 줄면서 3.2%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액은 전월 대비 17.1%, 전년 동기대비로는 41.8% 급감했다. 전월대비 반도체 생산 감소 폭은 2008년 12월(-18.1%)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5.4%), 숙박·음식(8.0%)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통계청은 양호한 날씨, 코로나19 유행 둔화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대면 업종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소비부문에서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가 108.4(2020년=100)로 전월대비 5.3%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6.4%)와 승용차 등 내구재(4.6%), 의복 등 준내구재(3.5%) 모두 판매가 늘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1월(-2.3%), 12월(-0.2%), 올해 1월(-1.1%)에 걸쳐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2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규모 할인 행사, 전기차 보조금 재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이 늘면서 6.0% 증가했다. 전산업에서 생산과 소매판매액지수,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작년 9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반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통계청은 “생산과 소비, 투자가 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 전환했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 흐름이 큰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소비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반도체 부문이 호전될 기미가 나타나지 않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1∼20일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감소했다.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던 지난해 3월의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이번 3월 수출 감소 폭은 2월(-7.5%)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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