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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상장기업 이익 3년 만에 감소 돌아서…대기업 재고 30% 늘어

등록 2023-04-04 16:27수정 2023-04-05 02:44

에너지 업종 이익 감소가 가장 큰 영향
“재고증가엔 반도체 어려운 업황 작용”
2일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벌었지만 적게 남겼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상장기업의 성적표다. 매출은 늘었으나 이익은 크게 줄었다. 특히 이익 감소는 3년만이다. 올해 경기 전망도 불투명한 터라 국내 상장사들은 힘겨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가 4일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22사업연도 결산실적’을 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604개사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은 159조4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줄었다. 법인세 등을 뺀 순이익도 같은 기간 17.3% 감소한 131조5148억원에 머물렀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보다 21.3% 늘었다. 몸집은 커졌으나 수익성은 크게 악화한 셈이다.

업종별로는 17개 업종 가운데 한전이 포함된 전기가스업이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가 지속됐다. 건설업·철강금속·화학 등 6개 업종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금융업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9.61%, 7.89% 감소했다. 특히 증권업의 경우 영업이익은 48.8%, 순이익은 51.3%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기업 역시 순이익이 감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법인 1100개사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연결 기준)은 273조3867억원으로 전년보다 19.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5조3721억원으로 0.8% 소폭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8조6776억원으로 전년보다 23.5% 감소했다.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부채비율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7.53%로 1.41%포인트 증가했고, 코스닥도 107.3%로 1.1%포인트 뛰었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재고자산 변화에서도 확인된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재고자산을 공시한 21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말 재고자산은 전년 대비 29.7%(40조2152억원) 증가한 175조5167억원이었다. 식음료 업종의 재고가 1년 전보다 46.7% 늘어 가장 증가 폭이 컸다. 반도체가 포함된 정보기기·전기전자 업종 23개사의 재고자산도 같은 기간 41.2% 늘어 전체 재고자산 증가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재고가 40.2% 늘었고,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82.4% 증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내내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가 본격화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 우리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는 반도체가 가격 하락과 재고 증가로 어려운 업황을 지나고 있다”며 “올해도 1분기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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