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반도체 경기 최악…KDI “IT 버블 붕괴·글로벌 금융위기 때 수준”

등록 2023-04-09 15:04수정 2023-04-09 15:08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최근 반도체산업 경기가 과거 2001년 아이티(IT) 버블 붕괴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정도로 악화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은 9일 펴낸 ‘4월 경제동향’에서 “반도체 경기가 2022년 3월 정점을 형성한 뒤 같은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하락해 과거 경제위기 때 최저점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간 것이 최근 경기 부진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기준으로 반도체산업 관련 여러 지표가 과거 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2월 국내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41.8% 감소해, 2001년 7월(전년 동월대비 -42.3%), 2008년 12월(-47.2%)과 비슷했다.

2월 반도체 가동률지수(계절조정 기준)도 직전 정점 대비 49.1% 하락해 2001년 7월(-44.7%), 2008년 12월(-48.0%)과 유사했다. 2월 반도체 재고율(재고지수를 출하지수로 나눈 비율)은 254.2로 2001년 7월(247.6)과 2008년 12월(204.6) 수준을 웃돌았다.

반도체 산업 경기 악화는 전체 경기 부진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2022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8.9%였다. 올 1분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40% 줄었고, 지난 1분기 전체 수출액 감소(-12.6%) 가운데 반도체가 -7.9%포인트만큼 기여했다. 개발연구원은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내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일부 완화했으며 금융시장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2월 광공업생산은 한달 전에 견줘 8.1% 줄어 전달(-13.%)에 이어 큰 폭 감소세가 유지됐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관광객 유입 등 여행수요 증가로 7.2% 늘어 증가세가 한달 전(4.8%)보다 확대됐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매주 한 건 ‘유상증자 폭탄’…“이래서 한국 증시를 떠난다” 1.

매주 한 건 ‘유상증자 폭탄’…“이래서 한국 증시를 떠난다”

LNG선 인도가 살린 수출…가까스로 14개월 연속 증가 2.

LNG선 인도가 살린 수출…가까스로 14개월 연속 증가

LG화학, 나주공장 알코올 생산라인 가동 중단 3.

LG화학, 나주공장 알코올 생산라인 가동 중단

세종대 교수 4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4.

세종대 교수 4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여야 따로 없는 ‘감세’ 포퓰리즘…금융세제 선진화 물거품 될 판 5.

여야 따로 없는 ‘감세’ 포퓰리즘…금융세제 선진화 물거품 될 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