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입 집계에서도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해, 수출 하락세가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4월1∼1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이 기간 수출은 14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6% 줄었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3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이달 초순까지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17억7천만달러를 기록해 2020년 5월(16억6천만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9.8% 줄었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8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 승용차(64.2%), 선박(142.1%), 자동차 부품(6.7%) 등은 수출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6억6600만달러로 31.9% 감소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4억1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58억6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