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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고연봉 기업일수록 임금 더 올렸다…억대연봉 기업 3년간 38%↑

등록 2023-04-18 11:40수정 2023-04-18 20:22

기업분석연구소,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66곳 조사
8천만원 이하 13%↑…1억2천 이상그룹은 오름폭 3배
<한겨레> 그래픽
<한겨레> 그래픽

최근 3년간 국내 대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이 1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이 높은 기업이 연봉 상승률도 더 높았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66곳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590만원으로 2019년(8050만원)보다 1540만원(1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이 집계한 2021년 기준 근로소득 신고자 평균 연봉(비과세 소득 제외)은 4024만원이다. 조사 범위는 임원을 제외한 정규·비정규직 직원의 보수다.

연봉 수준이 높을수록 더 많이 올랐다.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2천만원 이상’인 기업 59곳의 3년간 평균 연봉 상승률은 37.7%였다. 같은 기간 ‘8천만원 이상 1억2천만원 미만’ 기업 151곳의 3년간 평균 연봉 상승률은 23.4%, ‘8천만원 미만’ 기업 138곳은 12.7%였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기업은 116곳으로 2019년(46곳)의 2.5배 수준이다. 국세청이 집계(2021년 기준)한 연봉 1억원 초과 근로자 수는 112만3천명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연봉 증가율을 보면 1억2천만원 이상 기업이 8천만원 미만 기업의 3배 수준”이라며 “대기업 내에서도 연봉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의 평균 연봉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조사 대상 18개 증권사의 평균 연봉은 2019년 1억549만원에서 지난해 1억4538만원으로 37.8% 증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평균 연봉은 같은 기간 9400만원에서 1억8900만원으로 두배 뛰었다. 메리츠증권은 평균 연봉이 3년 전(1억3300만원)보다 53.7% 증가한 2억30만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상사 업종도 연봉이 큰 폭 올랐다. 상사 업종 5개 기업의 평균 연봉은 2019년 8244만원에서 지난해 1억490만원으로 27.2%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1억2100만원·44.0%↑)과 엘엑스(LX)인터내셔널(1억4400만원·↑34.6%)이 많이 올랐다. 코로나 기간 운임이 오르면서 운송업종 연봉도 많이 올랐다. 운송업종 9곳의 평균 연봉은 2019년 6531만원에서 지난해 8247만원으로 26.3% 증가했다. 이 기간 에이치엠엠(HMM)이 6105만원에서 1억2358만원으로 두배 올랐고, 팬오션과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각각 35.4%, 28.8%, 27.4%의 상승률을 보였다.

기업별로 보면 평균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디엘(DL)그룹(옛 대림)의 지주회사 디엘㈜다. 2019년 8100만원에서 지난해 2억100만원으로 2.5배 뛰었다. 이어 에이치엠엠(102.4%), 이베스트투자증권(101.1%), 드림텍(92.3%), 크래프톤(91.2%) 순이었다.

남녀 직원들의 평균 연봉 격차는 다소 줄었다. 지난해 남성 직원 연봉을 100%로 봤을 때, 여성 직원 연봉 수준은 68.7%로 2019년(65.2%)보다 격차가 줄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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