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품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항만 야적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대비 16.1% 줄며 월간 기준 수출 감소세가 8개월 넘게 지속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관세청은 22일 우리나라 5월 1∼20일 수출액이 324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1% 줄었다고 밝혔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2% 감소했다. 지난해와 견줘 올해 조업일수는 15일에서 14.5일로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고, 5월에도 부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5.5%)와 석유제품(-33.0%) 수출이, 국가별로는 대중(-23.4%), 대베트남(-15.7%) 등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도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주요 수출 품목 중 증가세를 보인 건 승용차(54.7%)뿐이었다. 철강제품(-7.5%), 자동차부품(-3.0%), 무선통신기기(-0.8%) 등 대다수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67억47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3% 감소했다. 원유(-21.2%), 가스(-14.3%), 석탄(-41.1%) 등 에너지 수입이 줄었고 반도체(-15.4%) 등 원부자재 수입 감소세도 지속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43억4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 같은 기간(-47억15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95억4800만달러로 지난해(115억8700만달러)에 견줘 2배 이상 늘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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