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돈 벌어 이자도 못 갚는 상장사 17.5%…‘한계기업’ 급증

등록 2023-05-22 13:51수정 2023-05-23 02:44

한계기업, 2016년 9.3%에서 해마다 증가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상장사 다섯 곳 가운데 한 곳은 영업 활동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기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의 2347개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사 중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16년 9.3%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 11.2%에서 2019년 13.7%, 2020년 15.2%, 2021년 16.5%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한계기업 기준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미만인 곳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에는 9.3%로 같았으나, 2022년에는 코스피 상장사가 11.5%로 소폭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20.5%로 뛰었다. 전경련은 “코로나19 여파와 고금리라는 외부 충격에 코스닥 기업이 더 취약했던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30.8%는 당해연도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은 ‘일시적 한계기업’으로 분석됐다.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까지는 20%대였으나 2019년 30%대에 진입한 뒤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34.6%로 최고점을 찍었다. 2021년(30.7%) 이후에는 30%대 초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의 한계기업 비율이 2016년 6.5%에서 지난해 25.8%로 4배가량 늘었다. 이어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6.9%→25.0%), 사업시설 관리·임대 서비스업(13.0%→30.4%) 등이 큰 폭 증가했다. 건설업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 이후 하락 추세였으나 최근 1년 새 급증(2021년 8.6%→2022년 15.5%)했다.

전경련은 주요 5개국(미국·독일·일본·영국·프랑스)에 중국·한국을 더한 7개국 상황을 조사한 결과, 2021년 기준 미국(20.9%), 프랑스(19.2%), 한국(16.5%) 순으로 한계기업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한계기업 비율 상승 폭은 미국이 8.9%에서 20.9%로 가장 가팔랐고, 한국이 9.3%에서 16.5%로 상승해 뒤를 이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6만 전자’ 탈출할까…삼성전자 임원들 자사주 매입 보니 1.

‘6만 전자’ 탈출할까…삼성전자 임원들 자사주 매입 보니

천만 사진앱 ‘소다’…AI 통제 불능 비판 2.

천만 사진앱 ‘소다’…AI 통제 불능 비판

뉴욕 증시 ‘최악의 한주’ 딛고 반등…나스닥 1.16%↑ 3.

뉴욕 증시 ‘최악의 한주’ 딛고 반등…나스닥 1.16%↑

‘AI 기능 탑재’ 아이폰16 공개…13일부터 사전 주문 4.

‘AI 기능 탑재’ 아이폰16 공개…13일부터 사전 주문

매출 4조 미만 제외…쿠팡·배민, 독과점 규제서 빠질 듯 5.

매출 4조 미만 제외…쿠팡·배민, 독과점 규제서 빠질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