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5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올해 1월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한 뒤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업계 관계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9%는 한은이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머지 11%는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 예측 응답은 없었다. 협회는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 종료 시그널이 확인된 가운데,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오며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어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에서도 동결 전망이 많다. 임재균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펴낸 보고서에서 ”한은이 지난달에 이어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대부분 물가 지표가 정책금리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은이 금리를 올린다면 환율 변동성에 대한 대응 차원일 텐데, 원-달러 환율에 내재된 변동성이 감소하고 있어 대응 필요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22일 낸 보고서에서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할 전망이다. 연내 한국 기준금리가 동결될 거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5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는 지난달 취임한 박춘섭·장용성 신임 금통위원이 처음으로 참석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며 “박춘섭 위원은 비둘기파적이고 장용성 위원은 다소 매파적일 것으로 파악되지만 전체적인 금통위 구도는 이전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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