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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민 85% ‘일 오염수 방류 반대’, 72%는 ‘수산물 덜 먹을 것’

등록 2023-05-25 15:12수정 2023-05-25 20:11

환경운동연합, 1천명 설문조사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오나하마항 수산물 시장에서 24일 판매 중인 생선. 이 항구는 일본 정부가 올여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55㎞ 정도 떨어져 있다. 후쿠시마/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오나하마항 수산물 시장에서 24일 판매 중인 생선. 이 항구는 일본 정부가 올여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55㎞ 정도 떨어져 있다. 후쿠시마/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면 수산물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응답도 72.3%에 달하는 등 어민 등 수산업계 피해가 예상됐다.

환경운동연합이 25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응답자 가운데 73%가 ‘매우 반대’라고 했고, 12.4%가 ‘대체로 반대’라고 응답했다. 반대를 표명하는 의견이 85.4%에 이르렀다. ‘대체로 찬성’과 ‘매우 찬성’은 각각 6.4%, 4.3%였다. 모름 또는 기타는 3.9%였다. 이번 조사는 환경운동연합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전국 만 18살 대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였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일본 정부 주장에 대해선 조사 대상 가운데 79%가 ‘불신한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20.9%), 20대(27.3%), 보수(24.4%)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방안에 대해선 78.3%가 ‘지상 처분 시설에 장기 보관해야 한다’고 꼽았다. ‘해양에 방류해야 한다’는 의견은 8.5%였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소비자들이 수산물 소비를 멀리할 것이라는 우려도 확인됐다. ‘해양방류가 시작될 경우 귀하의 수산물 소비량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냐’는 질문에 72.3%가 매우 또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매우 또는 다소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10.6%였고,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6.1%였다.

오염수 방류에 따른 정부 정책을 묻자 응답자 가운데 61.6%는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확대·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수준의 수입금지 조치 유지’는 23.4%였고, ‘수입금지 조치 축소·완화’는 8.6%였다. 모름 또는 기타는 6.4%였다. 한국은 현재 후쿠시마 현을 포함한 주변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는 잘못한다(매우+대체로)는 응답이 64.3%였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은 “국민은 우리 정부가 수산물 안전 대책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투기를 막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길 원하고 있다”며 “다음 달 8일 국제 해양의 날을 맞아 오염수 해양 투기로 가장 큰 피해를 볼 어민들과 서울에서 집회를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이 25일 오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운동연합이 25일 오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제공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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